신마뇽 일상

180901 코엑스 <삐에로 쇼핑>

신마뇽 2018. 9. 2. 22:20

[오늘의 트렌드 #1: 코엑스 삐에로 쇼핑] 



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(혹은 하는 것 처럼 보이는) 신세계의 새로운 가게. 


남들보다 뒤늦게 가봤지만, 사실 입구에서 이미 이곳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. 



뭘 먹으면서 쇼핑을 하라고 하는데, 주말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부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뭘 먹기는 불가능. 


사람도 많고, 물건도 정신 없이 진열 되어 있고.. 


일본에 100엔샵 혹은 돈키호테라는 유통업체와 비슷한 컨셉인 것 같은데, 특별하게 살 건 전혀없다.


오늘의 탐방이후, 나는 이 <삐에로쑈핑> 이 실패하리라 예상한다. 


1. '충동 구매' 와 '목적 구매' 의 구분을 정확히 못했다. 


흔히들 말하는 '탕진 잼' 은 충동 구매 인것 같지만, 그렇지 않다.

탕진 잼도 일종의 목적구매이다.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자는 목적을 가진. 

진짜 충동구매는 이런거지, 


마트에 갔는데, 시식하는 소세지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필요하지도 않은 쏘세지를 샀거나, 

계획에도 없는 과자가 1+1 세일을 하길래 사는 경우. 


<삐에로쑈핑>은 이 '충동 구매'를 노린 셈인데, 그렇다면 제품이 아주 싸거나, 매력적이어야 한다.

근데 매장의 진열은 전혀 2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. 진열은 정신 없고, 물건 값은 좀 비싼 것 같고. 


몰려든 사람들을 보라...


2. 쇼핑의 본질을 놓쳤다


현대인은 먹고 살기위해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, 즐거움을 위해 한다.

이 즐거움에는 선택의 기쁨도 있지만 무언가 "Pleasant" 한 느낌도 포함 된다. 

매장이 시원하거나, 아니면 넓어서 탁 트인 느낌을 준다거나. 

최근 오픈한 여러 mall들이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다 이런 이유때문. 

주말한정이겠지만, 미어터지는 사람들 때문에 <삐에로쑈핑>은 전혀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. 

매장은 좁고, 사람은 많고, 내부는 덥고. 


3. 살만한 물건이 없다. 

이곳에 이는 물건은 이미 다 구할 수 있는 물건이다.

차라리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하지만, 소박한 물건들을 가져다 놓았다면,

그걸로 입소문이라도 났을텐데.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살 만한 물건은 없다.  


결론 


1. 쇼핑의 본질은 즐거움 

2. 삐에로쑈핑은 고객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물건을 살만한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.

3. 또하나의 실험으로 남겠지만, 부디 의미있는 실험이 되길 



기사링크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2753954